[한경닷컴]세계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과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독일 반도체 업체 키몬다 인수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DPA통신과 슈피겔 등에 따르면 키몬다의 주력 드레스덴 공장이 있는 독일 작센주정부 스타니슬라프 틸리히 주총리가 21일 러시아를 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키몬다 투자문제를 협의했다.러시아측은 빅토르 크리스첸코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이 푸틴 총리에 배석하는 등 키몬다 인수에 공을 들였다.키몬다는 한때 중국의 인스퍼와 타이완의 타이완메모리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으나 현재는 러시아 반도체 업체인 앙스트렘이 인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측은 여러 법적문제가 충족될 것을 전제로 키몬다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특히 전세계 8700여 직원중 2700명이 활동하고 있는 드레스덴 공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피니온이 7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세계 5위의 D램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어려 분기에 걸쳐 10억유로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자금난이 심화하자 지난 1월23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