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옛 동양제철화학)는 10여년 전부터 끊임없는 체질개선을 통해 기업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왔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동력도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다.

OCI는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1995년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 비주력 부문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왔다.

당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주력 품목인 합성소다회,농약,염화 제2철,인산칼슘,전자부품사업 등을 과감하게 접고 콜타르계 화학제품,과산화수소,과탄산소다 등 핵심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했던 것.그 결과 현재 과탄산소다 생산량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핏치 및 소다회 생산량도 각각 세계 3,4위권에 이르고 있다.

2005년부터는 반도체 및 LCD 제조용 특수가스 제품을 생산하는 소디프신소재㈜에 지분을 투자,공동경영에 나서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는 반도체 및 LCD 제조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모노실란(SiH4),육불화텅스텐(WF6)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LG필립스LCD,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OCI는 소디프신소재를 2017년까지 국내외의 반도체,LCD 및 태양전지산업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매출 1조원대의 세계적인 종합특수가스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OCI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 산업이다.

OCI는 2006년 6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2년만에 도이치솔라,썬텍,모텍,썬파워 등 태양전지 분야 시장점유율 10위권 내 글로벌 기업들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폴리실리콘 수주액이 110억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실제 2007년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5000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초고순도(9 nine) 폴리실리콘 제품 상업화에 성공,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2만6500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폴리실리콘 메이저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조1198억원에 이른 것도 변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성공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OCI는 궁극적으로 '2010년 세계 50대 화학기업'을 목표로 OCI는 선택과 집중,글로벌화,미래성장산업 진출,핵심인재 육성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사명까지 변경해 미래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