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21일 울산공장에 있는 5개 원유 정제시설(CDU) 중 제1 CDU 가동을 10일째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발유 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의 단순 정제마진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제1 CDU는 하루 6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 · 등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해왔다. 이 회사의 일일 정제량 110만배럴(인천공장 포함)의 5%에 해당하는 양이다. 회사 측은 원유 도입 단가보다 제품 생산비용이 더 드는 역(逆) 정제마진 상황이 지속돼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 CDU의 재가동 시기는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