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군용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수주했다. 지난 17일 쇄빙예인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STX유럽(옛 아커야즈) 자회사인 STX프랑스 크루즈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군용수송함인 'BPC 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수주금액은 4억유로(한화 약 7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선박 규모는 길이 199m에 중량 2만1000t이다. 해군 450명과 헬리콥터 16대,공기부양 고속정 2척,범용상륙정 4척을 운송할 수 있다. 선박 내 의료시설도 갖춰 야전병원이나 의료봉사활동도 가능하다. STX는 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이 배를 건조한 뒤 2012년 초 프랑스 정부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선박은 STX프랑스 크루즈의 지분을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STX유럽과 프랑스 정부간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경기침체로 대부분 조선업체들이 수주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STX가 특수선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올렸다"며 "한국(진해조선소)-유럽(STX유럽)-중국(STX 다롄 조선기지)을 잇는 3대 생산거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