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은 예로부터 배산임수의 길지에 터를 잡고 각 지역과 고을마다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농경생활을 해온 전통의 고장이다. 1970년대 이후 안동댐과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국토 개발에서 소외되기 시작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전락하게 됐다.

2002년 7월 민선3기 안동시장으로 당선된 김휘동 시장은 지역발전과 지역특화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작년 6월8일 경북도청이 안동 · 예천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됐다. 다른 도에 비해 낙후된 경북 지역도 동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년 연속 한국의 대표축제로 지정되면서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세계인들에게 평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지역축제 브랜드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브랜드는 2006년 7월4일 정부로부터 특허를 받아 퇴락하는 도덕적 가치를 유교이념의 정신교육을 통해 되살려 가고 있다.

안동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도농복합형 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울창한 삼림이 많아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자연산 특산품과 관련된 브랜드도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많은 편이다.

등록 브랜드 32개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은 '안동사과'다. 안동사과는 전국의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과' 상품으로 평가받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안동산약(마)'과 '안동한우','풍산김치'도 2008년 프리미엄 브랜드 특별상과 대상을 수상하는 등 안동 지역의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는 1996년부터 전담부서(농축산유통과)를 신설해 브랜드 선점을 통한 농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았다.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 · 특산물을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32종의 농 · 특산물을 선정했다. 전담조직인 수출마케팅팀도 발족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의 브랜드 강화 노력은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8개국에 26개 품목,59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 실적에서 경상북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안동시는 앞으로 농특산품 수출품목과 수출대상 국가를 다변화해 수입 개방에 대응하기로 했다. 안동사과의 경우 생산농가와 작목반을 구성해 계획적인 출하를 유도하고 수출상담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했다. 또 양반쌀 잡곡 배 딸기 단호박 등 26개 품목을 수출했으며,금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에도 농산물을 신규 수출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