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미국 컴퓨터 시장내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 컴퓨터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휴렛패커드(HP)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에는 델 컴퓨터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가트너 리서치'의 지난 1분기 미국 컴퓨터 시장 점유율 추정치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HP는 지난 1분기 출하량 422만대로 점유율이 27.7%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분기 HP는 출하량 380만대로 점유율 24.8%를 기록했던 데 비하면 출하량이 11.1% 늘어나면서 점유율도 3% 포인트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델 컴퓨터는 지난해 1분기 출하량 477만대로 점유율이 31.2%를 기록, 선두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 동안 출하량이 399만대로 16% 가량 줄고 시장 점유율은 26.2%로 낮아졌다.

에이서는 지난 1분기 출하량 207만대로 지난해보다 49% 가량 급성장했고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1%에서 올해 13.1%로 높아졌다.

애플사는 지난 1분기 출하량이 113만대로 점유율 7.4%를 기록했고 지난해 1분기 시장 점유율 7.5%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컴퓨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지난 1분기 1천527만대로 지난해 1분기 1천532만대에 비해 0.3% 가량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천지는 애플사의 경우 미국 시장내 컴퓨터 출하량과 점유율이 소폭 낮아지긴 했으나 컴퓨터 판매 가격이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여서 영업 실적 면에서는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