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이 8% 성장을 달성하는 건 문제가 없다. "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황웨이핑 런민대 교수(58)는 16일 베이징 런민대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분기 중국 성장률이 6.1%로 급락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원들이 집단학습을 가질 때 단골 강연을 해온 중국의 간판 경제학자다.

황 교수는 우선 "1분기엔 춘제(春節 · 설날) 연휴가 끼어 있어 성장률에 별다른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조위안(약 7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도로 철도와 같은 인프라에 집중돼 있다"며 "경기부양 효과가 하루 아침에 나타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1분기에 경기부양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올 3분기에는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빠른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는 데는 3~5년이 걸릴 수 있지만 중국은 1~2년이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10~20년간은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베이징=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