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 인테리어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은 욕실사업 강화를 위해 일본의 고급 욕실 및 부엌브랜드 업체 야마하(YAMAHA)와 제품 공동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우선 야마하의 욕실을 한국 실정에 맞도록 보완해 타운하우스 등 고급주택에 공급하고 향후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샘의 우수한 캐비닛(목재가구) 제조 기술과 야마하의 상판 일체형 싱크볼 가공기술을 접목,최고급 시스템 부엌가구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샘은 지난해 욕실사업 부문에서 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욕실인테리어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현장에서 복잡한 시공과정 없이 공장에서 욕실을 제작, 간단히 설치하는 UBR(Unit Bath Room)로 욕실을 꾸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UBR란 타일 등을 일일이 붙여 제작하는 국내의 작업관행과 달리 욕실이라는 독립된 공간에 들어가는 바닥,벽,천장 및 위생기구 일체를 공장에서 생산 및 가공,세트화해 조립설치한 형태의 욕실을 뜻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업체에서 UBR 시공을 하고 있으나 임대주택에 설치하는 등 보급형 저가제품이 대부분이다.

1887년 설립된 야마하는 일본 욕실인테리어 분야에서 선두기업으로 악기 음향기기 정보통신기기 전자기기 부엌 욕실 등 주택설비기기 생산 및 리조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 등 20여개 국가에 2만500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5500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