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프리카의 기아 구제에 3년간 30억원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이디오피아와 케냐에 10억원을 투입하는 등 향후 3년간 30억원을 집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16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WFP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장동건씨도 참석했다.

LG전자는 올해 2만3000명의 빈곤층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구제 사업에는 학교 급식, 에이즈 환자 재활 지원, 농업 기술, 환경 보호 등이 포함된다.

이디오피아 농촌 지역에 식량 제공과 함께 농업 기술 및 시설 등을 지원해 식량자급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 지역에서 학교 급식과 에이즈 환자 재활을 돕는다.

김영기 LG전자 지원부문장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구촌 절대빈곤과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장기적인 자생 기반 마련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니카 마샬 WFP 민간협력부문 책임자는 "LG전자가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기아 퇴치를 위해 대규모 장기 지원하는 기업이 됐다"며 "최근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의 식량 위기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는 아주 적당한 시기에 케냐와 이디오피아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아 구제 사업과 함께 올해부터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한 인물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찾아가는 환경 체험 교실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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