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업생산이 다섯 달 연속 감소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월 산업생산지수가 97.4(2002년=100)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1998년 12월 이후 최저다. 전문가들은 0.9%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하락폭은 더 컸다. 산업생산 위축은 수요부진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조업단축과 재고조정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가동률은 69.3%에 그쳐 196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떨어져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노동부는 수요부진으로 에너지와 식품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