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의 경영권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조만간 미국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G마켓 인수안을 의결 받으면 16일께 G마켓 모회사인 인터파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변수 없이 계약이 완료되면 지난해 말 시작된 이베이와 인터파크 간의 협상은 반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와 관련, 관련 업체들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이베이가 지난 2001년 인수한 옥션과 G마켓의 총 거래액은 7조원 가량에 달해, 오픈마켓 시장의 90%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거래 대상에는 G마켓에 대한 인터파크 보유지분 29.01%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보유지분 5.20% 등 총 34.21%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당 인수가격은 미화 24달러로 총 거래금액은 4억1천3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어서 국내 인터넷기업의 해외 매각 사상 최대 규모가 되게 된다.

G마켓은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중이다.

기업결합이 성사된 뒤 옥션과 G마켓은 IT 및 가전 비중이 큰 옥션과, 패션 부문이 강한 G마켓이 각각의 장점을 특화시키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다가 합병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조직을 통합 운영해 인력을 감축하고 출혈 경쟁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의 G마켓 인수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승인이 떨어진 뒤 이베이와 인터파크 간에 수차례 지분 매각 협상이 진행됐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난항을 거듭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