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로 가면 대성공"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0% 수준으로 예상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 "경제상황이 좋아진 다면 경제성장률이 0%도 가능한가"라는 무소속 강운태 의원의 질문에 "어 느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다른 여건이 개선되고 추가경정예산이 효과를 발휘해 0%로 갈 수 있다면 대성공 아닌가 말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예측한 바 있다.

그는 "아주 안좋아진다면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추세로는 아주 안좋아질 것으로 예상은 안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그렇다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2~0% 사이로 보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의 효과에 대해 "올해 중에 0.8%포인트, 내년에 0.7%포인트 경제성장 효과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1.5%포인트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달 1가구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 방침을 밝힌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부정적 입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발표 당시 여당과 충분한 협의가 됐다고 봤고, 당시는 그런 얘기가 없었다"며 "저희도 상당히 당혹스럽다.

기획재정위 소위에서 진지한 논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금융기관 지원에 따른 모럴 해저드 방지책 마련과 관련, "여러 지원을 함에 있어서 정부 지원과 혜택을 받는 기관의 모럴 해저드 방지와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