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30억달러 가운데 또 20억달러만 재입찰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역수지가 3월중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국내 기관 자체적으로 해외차입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입찰금액이 전액 낙찰될 경우 한은의 미국 연방준비재도이사회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잔액은 종전의 150억달러에서 140억달러로 10억달러 감소한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수지가 3월중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달러를 기록했고 4월중에도 원유수입의 큰 폭 감소 등으로 상당 폭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국내은행 및 기업의 자체 해외차입 노력 증대 등으로 외화자금사정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투자 역시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4월 들어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외화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입찰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이뤄지며 한은 금융망을 통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대상은 84일물로 결제일은 오는 16일, 만기일은 7월 9일이다. 최저 응찰금액은 100만달러로 최저응찰금리는 연 0.6968%로 결정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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