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동 부자들을 위해 특화한 에어컨을 내놨다.

LG전자는 최근 중동 12개국에 지역 특화 에어컨 '타이탄'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에어컨 가격이 300달러대 초반인데 반해 이 제품은 400달러대 후반인 점에서 보듯 부유층을 타깃으로 했다.

제품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에서 따 왔으며, 강력한 냉방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졌다.

타이탄은 기존 에어컨보다 35% 가량 더 멀리 바람을 보내주는 기술을 적용해 넓은 공간을 빠르게 냉방시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소음은 낮추면서 냉방 풍량은 20% 가량 높였다.

특히 LG전자는 에어컨과 함께 공기청정 및 가습 역할을 하는 '에어크루저'를 함께 설치하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에어크루저는 중동 지역 최초의 벽걸이형으로, 사막의 모래 먼지와 건조 기후로 인해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이 잦은 중동인을 위해 개발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중동 부호층이 선호하는 황금빛 색상에 아랍 전통 문양을 입혔다.

LG전자는 연간 25억달러 규모의 중동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점하고 있으며, 이번 제품을 통해 강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기완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타이탄은 강력한 냉방 성능과 청정가습 기능에 고급스런 디자인을 더한 중동 특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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