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외자계 기업 매수 펀드의 철수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계인 선 캐피털 파트너스의 철수에 이어 홍콩에 본부를 둔 유니타스 캐피털이 지난달 말에 일본 사무소를 폐쇄했다.

메릴린치 일본증권도 지난달 일본의 매수·투자 사업부문을 접었다.

이는 지난해 외국 펀드에 의한 일본 기업 매수 총액이 전년도에 비해 60% 감소하는 등 시장규모가 대폭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의 인수합병 시장 자체가 미국, 유럽에 비해 규모가 작은데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실적이 부진한 외국계 펀드의 일본 이탈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매수 펀드는 약 100개사 안팎이며, 이들 가운데 외자계는 20~30개사로 추정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1일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