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스 47개국 평가결과..한국은 A2등급 '불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전 세계 47개국 중 28개국(60%)의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세계 최대의 신용평가기관인 프랑스의 코파스가 8일 밝혔다.

코파스가 이날 공개한 등급표에 따르면 독일, 벨기에, 프랑스, 노르웨이 등 서유럽 4개국은 경제위기의 심화로 신용등급이 기존의 A1에서 A2로 하락했다.

또한 서유럽의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은 A2에서 A3으로 등급이 떨어졌으며 러시아는 B에서 C로 추락했다.

핀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스웨덴 등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A1에서 A2로 떨어졌다.

인도는 A3 등급이 2004년 이래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기존의 A2 등급에 변화가 없었으나 캐나다는 A1에서 A2로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존의 A2 등급이 이번에 아무런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코파스는 앞서 지난 1월에 신용등급을 공개한 바 있다.

코파스의 프랑수아 다비드 회장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가 악화하면서 전세계로 신용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생산활동이 저하하고 경제 주체들의 신뢰도도 크게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전반적인 등급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단되면서 신용위기가 끝나고, 내년에 접어들어 경기가 회복되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