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7일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3.0%로 전격 인하했다. 호주 정부는 또 단일 규모로 사상 최대인 305억달러를 투자,초고속인터넷망을 확충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브리즈번에서 이사회를 갖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1960년 3월 이후 4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앞서 RBA는 지난해 9월 이후 모두 여섯 차례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인하했다.

호주 경제는 지난해 4분기 -0.5% 성장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돼 1991년 이후 처음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며 9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9일 발표하는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5.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렌 스티븐슨 RBA는 총재는 "통화 정책 완화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 진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앞으로 8년간 430억호주달러(305억달러)를 투자,호주 전역에 초고속인터넷망을 확충한다는 정부 주도의 민관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초고속인터넷망을 5년간 운영한 뒤 민간 통신사업자에게 지분을 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호주 전체 가구의 90%가 초당 100메가비트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8일과 9일로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