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의 3월 자동차 판매가 급증세를 보였다. 미국의 자동차 시장도 반등 조짐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겨울이 지나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는 3월 자동차 판매가 27만13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월보다는 36.1% 급증했다.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1월 17만7800대까지 떨어졌다가 올 들어 1월 19만7500대,2월 19만9400대로 꾸준한 회복세다.

블룸버그는 정부의 세금 감면과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자동차 판매가격에 부과하는 공산품세를 대폭 인하했다. 이 조치로 자동차 판매가격은 평균 5~7%가량 낮아졌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3월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공산품세 인하를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3월 독일의 자동차 판매가 40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정부가 9년 이상 된 낡은 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2500유로(약 450만원)를 보조해주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지난 2월에도 자동차 판매가 21% 늘었다. 프랑스 역시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8.1% 증가했다. 프랑스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신규 자동차 등록대수가 20만4095대로 8.1% 늘며 5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폭스바겐은 프랑스 내 판매가 30%,푸조-시트로앵은 29% 급증했다. 프랑스 역시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낡은 차를 폐기하고 새 차를 살 때 1000유로(180만원)를 지원해주고 있다.

미국의 3월 자동차 판매도 1년 전과 비교하면 37%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자동차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긍정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