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금융기관 의사결정 미뤄..6일 최종 결정

C&우방의 채권단이 채권행사 유예기간 만료일인 3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구은행 등 C&우방의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C&우방 경영정상화 방안 협의회'를 가졌다.

38개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채권단은 대한주택보증(대주보)이 제시한 추가 양보안을 포함한 우방의 워크아웃 플랜에 대한 수용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대주보의 추가 양보안은 채권단이 우방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하게될 400억원의 신규 운전자금 가운데 160억원에 대해서만 선순위를 인정한다던 입장에서 330억원까지 순위를 보장해준다는 내용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주보가 채권의 76%를 1순위로 회수하고 나머지 24%를 출자전환한다던 기존 입장과 비교할 때대주보의 채권 회수율은 70%가량으로 떨어지는 반면 금융기관들의 채권 회수율은 다소 늘어나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금융기관들 가운데 6개 금융기관이 의사결정을 오는 6일 오후 4시까지 연기하기로 해 우방의 워크아웃 플랜 수용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은 의사결정을 연기한 금융기관들로부터 답변서가 도착, 채권 비율에 따라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우방의 워크아웃 본인가가 난 것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75% 이상의 동의를 받지 못하게 될 경우 우방의 워크아웃은 종료되고 금융기관들에 의한 채권 행사가 곧바로 착수될 전망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