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결혼과 독신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를 혼자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보험에서 1인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용 자동차의 1인 운전자 한정운전 특약 가입 비중은 43.4%로 2006년 말에 비해 8.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운전자가 한정되지 않는 기본은 8.4%로 4.3%포인트 하락했고 가족 운전자 한정은 12.7%로 3.5%포인트, 부부 운전자 한정은 35.5%로 1.1%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혼인연령이 늦어지고 독신가구가 늘어나면서 자동차를 홀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운전자를 1인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내려가는 점도 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 운전자 한정 특약은 가족운전자 한정에 비해 16%, 부부 한정에 비해 2% 보험료가 저렴하다.

물론 이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순보험요율이 기준이며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가 난다.

이와함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 35세 이상 고연령 한정 특약 가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만 48세 이상 운전자만 보장해주는 만 48세 이상 한정 특약의 비중은 17.6%로 2년전에 비해 6.5%포인트나 뛰었고 만 43세 이상은 13.4%, 만 35세 이상은 27.7%로 각각 1.6%포인트, 3.2%포인트 올라갔다.

이에 반해 만 30세 이상과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은 21.3%와 14.6%로 각각 5.3%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으며 만 24세 이상과 만 21세 이상은 3.1%, 2.0%로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떨어졌다.

전 연령은 0.5%포인트 내려간 0.3%를 기록해 비중이 극도로 미미해졌다.

이와같이 고연령 한정 특약 가입 비중이 올라간 것은 운전자 연령이 높을 수록 보험료가 낮아지는데 대해 소비자들이 민감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보험료 차이는 만 26세 이상 특약을 기준으로 볼 때 만 30세 이상은 5%, 만 48세 이상은 12% 싸지만 만 24세 이상은 21%, 만 21세 이상은 60% 비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