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라질의 연간 실업률이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를로스 루피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31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경제위기가 브라질 노동시장에 미친 여파가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8.5%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7.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루피 장관은 올해 연말 실업률이 7.5~7.6% 정도에 머물 것이라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악화됐던 고용환경이 2월을 고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만 80만개 가까운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65만5천개의 정규직 일자리 감소를 기록해 사상 최악의 월간 고용실적을 남겼으며, 지난 1월에도 10만개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월에는 9천여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환경이 4개월 만에 개선 조짐을 보였다.

올해 들어 브라질의 월간 실업률은 1월 8.2%, 2월 8.5%로 나타나 세계경제위기의 충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 노동부는 그러나 3월 정규직 일자리 창출 실적이 10만개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업률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전망하고 있다.

노동부는 특히 최근 발표된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과 자동차 및 건설 부문에 대한 조세감면 조치가 내수경기 회복과 고용창출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의 유명 연구기관인 제툴리오 바르가스 연구재단(FGV)은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을 통해 최대 150만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하고, 600억헤알(약 267억달러)의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