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푸틴 총리 지원 약속

러시아 정부가 자금난과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러시아 최대 자동차업체 아브토바즈에 1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30일 모스크바 인근 톨리야티 지역에 위치한 아브토바즈 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약속했다.올들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60% 가량 위축되는 등 판매가 급감하자 대량실업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푸틴 총리는 “250억루블(약 7억3700만달러)은 무이자 대출 형태로 지원하고,80억루블(2억3500만달러)은 국영은행을 통해 브리지론 형태로 제공하겠다”며 “아브토바즈는 다른 회사와 달리 대량해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옛소련 시절 이탈리아 피아트와 합작으로 설립된 아브토바즈는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직원 수는 13만명에 달한다.수익성 악화로 400억루블(11억7900달러)을 빚지고 있는 아브토바즈는 올들어 가동 중단을 거듭해왔다.푸틴 총리는 이날 “부호인 올렉 데리파스카가 소유한 자동차 업체 가즈와 솔러스에도 각각 50억루블(1억4700만달러)과 40억루블(1억1790만달러)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