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수주했다.

STX중공업은 세계적 디젤엔진 업체인 독일 만디젤사(社)와 약 24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계약을 31일 체결했다. 만디젤사는 브라질 정부로부터 향후 15년간 발전사업권을 획득한 민자 발전사업자인 아구아스 과리로바사와 공동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만디젤사와 디젤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음에 따라,STX중공업은 아구아스 과리로바사가 건설하는 6개 발전플랜트 중 4개 발전플랜트에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게 됐다. 브라질 동북부 바히아 지역 4개 발전플랜트에 9㎿급 디젤발전세트 84대(옵션 8대 포함)를 2011년부터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총 설비규모는 약 756㎿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브라질 터모마나스사와 총 40대(340㎿),12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디젤발전설비 수주는 조선시황 위축으로 선박용 디젤엔진 신규 발주가 정체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수주한 디젤발전설비 중 엔진부문은 STX엔진이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식 STX중공업 사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 · 산업플랜트 사업과 함께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발전설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