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화학을 전공한 사람이 법학 전공자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월간CEO' 4월호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CEO 592명의 대학 전공을 분석한 결과 화학공학과 출신이 5.9%(35명)를 차지해 5.7%인 법학과(34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2년 전 조사에서는 법학과가 3위,화학공학과와 기계공학과는 공동 4위였다. 경영학 전공자는 25.5%(151명)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경제학 출신은 10.5%(62명)였다.

'월간CEO' 오일선 편집장은 "법학과 전공 CEO 숫자가 화학공학과에 밀린 것은 처음"이라며 "CEO의 역할이 관리형에서 실무형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 CEO 중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일본 와세다대)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연세대),김반석 LG화학 부회장(서울대),김치형 SK가스 사장(고려대),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서울대) 등이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