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백주업체인 우량예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자동차 생산에 들어간다고 중국경영보가 2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우량예그룹은 최근 정부로부터 완성차 생산 허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성 정부와 이빈시가 소유한 우량예그룹은 현재 화천자동차와 협력,쓰촨성 멘양시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프차 경차트럭 미니버스 특장차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판더콴 우량예 당 부서기는 "2003년 말부터 시작한 타이어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통해서만 이미 연간 10억위안(2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번 생산 허가증 발급은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계 자동차산업이 불황을 겪는 와중에 사업다각화가 가져올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량예는 주력 사업인 술뿐 아니라 제약에서 IT(정보기술) 의류 등까지 과도할 정도로 사업다각화를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다각화는 최대주주인 지방정부의 과도한 매출 증대 요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쓰촨성 정부는 우량예그룹에 2020년까지 연간 매출 1000억위안(약 22조원)을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중국 전체 백주 시장 규모가 1000억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업다각화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