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침체로 714억 적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금융시장 침체에 따른 경제위기 속에서 1982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금운용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30일 발표한 결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5천935억원의 운용수익을 올리고 비용으로 6천649억원을 써 71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공무원연금 기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퇴직자의 급여 지급이나 후생복지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기금운용에서 손실을 본 것은 1982년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단은 연금기금 운용을 통해 2002년 2천604억원, 2003년 3천399억원, 2004년 2천543억원, 2005년 5천82억원, 2006년 3천628억원, 2007년 5천5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기금 규모는 2002년 2조7천276억원, 2003년 3조675억원, 2004년 3조3천218억원, 2005년 3조8천295억원, 2006년 4조2천229억원, 2007년 4조8천43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말 현재 4조6천861억원으로 감소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의 손실은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의 여파로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연금기금의 지난해 말 현재 자산총액은 6조4천825억원으로 2007년보다 3천955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부채총액은 2천773억원 줄어든 1조7천964억원, 자본총액은 1천182억원 감소한 4조6천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