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28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주개발은행(IDB)연차 총회 참석차 남미의 콜롬비아를 방문한 저우 행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차츰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저우 행장은 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가 멈췄느냐는 질문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닥을 쳤는지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며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저우 행장은 지난 26일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경기하강이 멈추고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각국 정부가 금융시스템 정비를 포함해 올바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계 경제가 내년에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칸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가장 중요한 점은 (정상 작동하도록) 금융부문을 정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선진국들의 은행 부실자산 처리속도가 너무 느려 2010년 세계경제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향후 2∼3개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은행권의 부실자산 처리와 함께 각국 정부의 신속한 경기부양책 실시가 요구된다며 일부 국가의 부양책 주저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날 올해 30개 OECD 회원국의 성장률이 -4.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기존 예상치는 -0.3%였다.구리아 사무총장은 “금융위기로 대규모 고용위기가 시작됐으며,이는 인류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OECD는 오는 31일 경제전망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