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로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3000명(남성 552만6000명,여성 1070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616만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600만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 새 7만명이나 더 늘어난 것이다.

2월 기준으로는 2005년 1494만명,2006년 1523만명,2007년 1546만명,2008년 1572만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만 15세 이상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도 2005년 39.3%,2006년 39.5%,2007년 39.6%,2008년 39.9%에서 올해 40.7%로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육아 171만7000명,가사 578만9000명,고령 156만8000명 등이었다. 통계에 잡히는 공식 실업자는 아니지만 취업 준비자(56만8000명),'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사람(175만2000명),구직 단념자(16만9000명) 등을 포함하는 사실상의 실업자는 248만9000명에 달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