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개 부서 폐지, 대졸 초임 인하

국민연금공단이 조직 축소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다음 달부터 대부서제를 도입해 본사와 지사를 통틀어 116개 부서를 폐지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소폭 인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공기업 선진화'를 국민연금이 선도한다는 박해춘 이사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데 따른 변화라고 한다.

이에 따라 현재 517개인 부서 숫자가 본부 47개, 지사 354개를 합쳐 모두 401개로 줄어든다.

부서 숫자가 116개 감소함에 따라 전체 부장 가운데 인사 고과가 좋지 않은 116명은 연금 수급자 관리 또는 노후설계서비스 사업 관련 부서에서 부원으로 일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부장 또는 차장 직급의 사원들이 실제 간부가 될 수도 있지만, 실무자도 될 수 있는 일종의 인사 혁신인 셈"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또한 현재 인원보다 약간 미달인 정원도 41명 줄어든 4천930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수준이 현재 2천467만 원에서 9.47% 깎인 2천233만 원으로 줄어든다.

기존 직원들도 최근 임금을 동결하고 직급에 따라 급여의 1.3~7.5%를 반납하기로 한 상태이다.

이는 급여를 약간씩 갹출해 청년 인턴 채용 비용으로 쓰기 위한 고통 분담 차원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