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CEO 간담회..경제회생.보수문제 논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금융기관장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경제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 프레디맥,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15개 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AIG 보너스 파문에 따른 금융기관 임원들의 보수 문제도 논의됐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금융기관장들이 임원 보수 문제를 논의했으며, 일반 미국인들의 겪고 있는 고생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동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었으며,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한 CEO들은 경제를 반전시키기 위한 협력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CEO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회사들이 지급하는 보너스의 90%를 중과세하는 하원 통과법안에 반대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이 밖에도 부실자산 처리 및 은행 대출 확대 문제, 금융기관 규제 개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기브스 대변인은 "금융기관장들이 규제의 틀을 바꿀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에서 금융기관들이 실물 경제의 어려움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역지사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