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들이 대졸 정규직 채용을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이는 반면 인턴 채용은 7배가량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공기업 채용 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는 공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정규직 채용 규모는 579명으로 전년(1312명)보다 55.9%(733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채용 예정 인원은 신입이 529명,경력이 50명이다.

특히 조사 대상 공기업 33곳 중 7곳만이 정규직을 채용하겠다고 밝혀 구직자들은 대부분 취업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개사는 정규직 채용계획이 아예 없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은 정규직 채용을 가능한 한 억제하는 대신 인턴 채용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공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인턴 채용 규모는 3478명으로 작년(500명)보다 7배가량 늘어났다. 인턴을 채용할 예정인 기업도 작년 12개에서 올해는 3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