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내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급격한 경기 하강 국면이 바닥에 근접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국영 C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CBC는 캐나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캐나다의 3월 중 소비 신뢰지수가 전달보다 2.7 포인트 상승한 71.5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글랜 호지슨 이코노미스트는 이 수치가 작년 여름의 100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작년 12월 이후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이 물건을 구입할 적기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달에 비해 4.7%포인트가 많은 34.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이는 소매 판매와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추세와 부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고용 불안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해 일자리 감소세가 멈추는 데 필요한 4개월에서 6개월은 경제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별 소비신뢰지수는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가 82.6을 기록해 가장 높았던 반면, 고용 감소 타격이 가장 큰 제조업 중심의 온타리오주가 66.3으로 가장 낮았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