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금융위원장 주장

바니 프랭크 미국 하원 금융위원장은 20일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이날 모기지업체를 감독.관리하는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의 제임스 록하트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FHFA의 권한을 이용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너스 지급계획을 취소하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프랭크 위원장의 이 같은 요구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AIG가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미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서한에서 "나는 FHFA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너스 지급계획을 재고하도록 권한을 행사하길 촉구한다"면서 "동시에 어떠한 추가적인 지급도 금지하고, 기왕에 지급됐던 보너스도 회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형편없는 경영성과를 낸 사람들을 붙잡아 두려고 `잔류 보너스'까지 지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과 고용시장을 감안할 때 회사를 떠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대체할 유능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 AIG를 비롯해 구제금융을 받은 회사들이 지급한 보너스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보너스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328, 반대 93으로 가결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