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자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에 수입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게리 리츠 캐나다 농림.농식품성 연방장관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면담한 뒤 자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츠 장관은 "캐나다는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가축사료를 금지하고 있으며 강도 높은 검사를 시행, 광우병을 전파시킬 수 있는 모든 물질을 제거.폐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츠 장관은 "캐나다산 쇠고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안전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면서 "한국은 과학적 증거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OIE 기준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세계 각국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한 무역장벽을 없애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의무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리츠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의 목축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순을 밟아나갈 것"이라며 "이 문제가 더 이상 지연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마지막으로 밝히러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