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직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 스스로 올해 임금 동결을 결의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경(勞經) 공동 실천 결의식'을 열고 ▲ 노동조합의 제품경쟁력 강화 노력 ▲ 회사의 수익성 제고 경영 및 고용안정 노력 ▲ 노경 협력 등을 포함한 실천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결의식에는 김종갑 사장과 정종철, 김준수 위원장 등 노경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동결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조합 결의서'도 회사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수익성 제고와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였던 지난 2000년에도 노경이 단결,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1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1987년 이후 21년간 지켜온 무분규 기록으로 지난해에는 신(新)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