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8주기 제사에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8주기인 20일 정주영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 제사에 참석한 뒤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도 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8주기를 전후한 시기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신 만큼 정몽구 회장도 가족들을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2002년 1주기에만 참석한 이후 5년간 청운동 자택 제사에는 불참했다가 작년 7주기때 참석, 장자로서 `범현대가 회동'을 이끌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18일 해외 출장을 떠나기 때문에 제사와 추모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최고위원은 이달 18∼1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2018년 월드컵 대회 등의 개최지 결정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오전 8시부터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 직원 2천여명이 모여 정주영 명예회장 추모식을 열고 분향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날에는 이 회사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을 포함한 중역진 40여명이 창우리 선영에서 참배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참석할 예정이라고 현대그룹 관계자가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정몽윤 현대화재해상그룹 회장 등 자녀는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안희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