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LED(발광다이오드)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탑엔지니어링이 각각 LED 조명 사업과 LED 장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히는 등 이달 들어서만 6~7개 업체들이 LED 업체 인수 등 방법으로 LED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통신은 LED 핵심 요소인 방열 기술에 대한 자체 기술을 특허 출원해 백열등과 할로겐 형광등 대체형 LED 램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조명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LED를 핵심 사업분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탑엔지니어링은 미국 LED 장비업체 비엠알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26일 관련 사업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최근 부활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LED를 택했다. 삼보는 이달 초 LED 사업 전담본부를 신설했으며 LED 형광등을 시작으로 올해 LED 조명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 3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기업들은 LED가 불황의 활로 중 하나라고 보고 그룹 차원의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삼성전기가 합작한 가칭 삼성LED를 다음달 중 출범시킬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TV용 LED 시장에서 입지을 더욱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에서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환경이라는 TV 시장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LED TV 등으로 불황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불황에도 올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며 역점 분야로 LED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는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강화를 위해 신규 라인 투자와 대형화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이노텍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LED 조명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엔 노트북과 TV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세계 LED 시장규모가 60억달러에 달하고, 2013년이면 56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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