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운영하는 디자인학교 SADI가 16일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컨셉트 어워드'에서 9개의 상을 휩쓸며 학교별 집계 1위에 올랐다.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학생 부문 대회에는 39개국 디자인학교 학생들이 320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중 100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ADI 관계자는 "3점이 상을 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상작 수가 3배로 늘었다"며 "9점 중 4점은 상금을 받은 우수작이어서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윤현진 학생 등 3명이 출품한 '손잡이 위치를 바꿔 쉽게 많은 짐을 옮길 수 있는 여행 가방'과 양해은 학생이 내놓은 '물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을 들려주는 조명 · 스피커 겸용 장치' 등 2점은 지난해 열린 레드닷 컨셉트 어워드에 이어 또다시 우수작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두 팀은 3대 디자인 어워드 '2관왕'에 올랐다.

이석재 학생이 출품한 '조명의 각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에코 전구'도 우수작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2개의 상을 탔다. 최재원 학생 등 3명도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바닷속 경치를 볼 수 있는 잠망경'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