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PEC 추가 감산 유보 결정에 감사"

호세 보텔로 바스콘셀로스 OPEC(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은 15일 "유가가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 새로운 공급을 위한 투자를 촉진시키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추가 감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온 그는 "기존의 감산 합의가 그나마 시장을 어느정도 안정시켜 왔다"면서 "유가가 32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40-5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OPEC의 추가 감산 유보 결정에 대해 "기존의 하루 42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회원국들의 뜻이었다"면서 "비록 80% 가량의 감산 이행률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회원국들은 아직도 기존 감산 결정을 완전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계속 팽창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석유를 발굴해 내기 위한 적정가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추 미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OPEC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OPEC 국가들에 전세계적 경기침체를 타개해 나가려면 유가가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추가 감산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빈 로이터=연합뉴스)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