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1일 "기업도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도 적절한 투자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전 국민이 위기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만큼 기업도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법인세 인하,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수도권 토지 · 환경 규제 완화 등 애로 사항을 개선해준 만큼 이제는 기업들이 이에 화답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도 경제 5단체의 건의 사항을 토대로 각종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기업이 직전 연도보다 투자를 늘리면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추가로 받게 해주고 서비스업종에 대해서도 똑같은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내수시장을 확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만 서비스업 분야는 이해집단이 서로 양보하지 않고 소모적인 논쟁이 많은 만큼 각 부처 장관들이 획기적 대책이 마련되도록 실무진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명/김평정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