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은 대체로 적정 환율 수준을 1,100∼1,300원으로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20대 그룹의 기획.재무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75%인 15개 그룹이 적정 환율로 1,100∼1,300원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현재 환율 수준인 1,512원(10일 기준)보다 200∼400원 낮다.

11개 그룹은 `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으나, 9개 그룹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비용부담이 더 크거나, 수출 증가 효과를 상쇄한다'고 응답했다.

또 13개 그룹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체 가운데 16개 그룹의 올해 1∼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고, 수출은 14개 그룹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5개 그룹은 투자 촉진을 위해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