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1일 수출이 올해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반기 들어 주력품목의 수출이 늘고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장관은 "2월 수출 동향에서 큰 폭의 무역흑자와 우리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증가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3월에도 30억 달러 내외의 무역흑자가 예상되고, 앞으로도 두자릿수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환율 효과가 사라질 것을 대비해 경제체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계류나 부품소재 등 자본재 산업분야를 육성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녹색기술이나 신성장동력 분야를 수출 산업화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이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라는 국제규범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지원책을 쓸 수 없고, 이 틀 안에서 지원방안을 여러모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자동차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업계의 건의를 바탕으로 관계부처들과 가능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위기 극복 이후 본격화될 그린카 등 개발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