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올해 대(大)침체(Great Recession)에 접어들면서 후퇴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가 10일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프랑스의 영어방송인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부터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올해 들어 나쁜 뉴스만 전해졌다"면서 "이제 세계경제가 대침체에 진입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경제가 얼마나 위축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기침체가 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탄자니아의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IMF.아프리카 고위정책당국자 회의 개막연설에서 "IMF는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제로 이하로 떨어져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불과 두달 전인 지난 1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0.5%로 전망한 바 있다.

세계은행도 지난 8일 보고서를 내고 세계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