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크라이슬러 이스트먼코닥 유니시스 MGM미라지….'미국의 산업별 간판 기업 명단이 아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잠재 파산기업'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이다.

무디스는 10일 부도 가능성이 높은 기업 명단을 실은 '바닥 등급(The Bottom Rung)'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2073개 기업의 15%에 해당하는 283개사가 포함됐다. 주로 'B3' 이하의 투기등급 업체 중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받아 향후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자동차 소매 정보기술(IT) 미디어 항공 외식 카지노 등 거의 모든 분야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GM 등 자동차업계 '빅3'처럼 이미 널리 알려진 부실 기업도 있지만 IT업체인 유니시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OSI레스토랑파트너스,카지노업체 MGM미라지처럼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름도 올라 있다.

무디스는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가 내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기업은 총 2600억달러의 회사채와 은행 빚을 지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