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6일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전기.테크윈.SDS.생명.화재.중공업.정밀화학.물산.제일모직.에스원 등 삼성계열사들은 일제히 이날 오후 삼성 채용페이지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에 2009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안내문을 게재했다.

지원서는 공통적으로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받고,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이달 22일 진행된다.

올해 2월 이미 졸업했거나 8월 졸업 예정자로서, 전학년 평점 평균이 4.5점 만점 기준으로 3.0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해외학교 출신 지원자의 경우 작년 7월 이후 졸업했거나 오는 6월까지 졸업이 가능해야 한다.

어학자격은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연구개발직은 영어회화능력테스트(OPic)나 토익스피킹 등급이 각각 NH(Novice High), 4급 이상이어야 하고, 영업마케팅직의 경우 각각 IL(Intermediate Low), 5급을 넘어야한다.

합격자는 다음달 1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삼성은 채용 인원의 경우 삼성전자 '0000'명, 삼성전기 '00'명, 삼성중공업 '000'명 등으로 구체적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삼성의 올해 채용 규모는 '일자리 나누기' 동참 차원에서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작년 수준은 어렵겠지만 올해 계획했던 것보다는 다소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그러나 현재 워낙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예년처럼 '삼성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올해 몇 명을 뽑는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10~15% 삭감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여력을 일자리나누기와 고용 안정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7천500여명, 2007년과 2006년에는 각각 6천750여명, 8천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