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시장은 예측도 안 된다?'
극심한 불황에 기업들의 광고 예산 삭감 폭도 점점 커져 광고업계는 우울하다.

주요 광고회사는 작년에 그나마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시장 전망조차 어렵다고 한다.

6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10대 광고회사의 광고 취급액은 5조6천33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선도 업체인 제일기획은 2조6천713억원을 취급, 전년보다 34% 올랐고, 2위인 이노션도 8천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100대 광고업체 취급액의 30% 이상을 점유한 제일기획은 작년 같은 `재미'를 아예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시장조사를 해봤자 결과는 우울하다"면서 "좋지 않은 전망을 애써 알리면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작년 말 10% 안팎의 광고 예산 삭감을 예상했으나,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하자 올해 들어 30∼40% 수준까지 감축을 할 태세다.

한국광고주협회 김기원 상무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들이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은 광고비를 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