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날로 덩치가 커지는 보험대리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법인 보험대리점 3천668개 중 모집사용인이 100인 이상인 대형 대리점은 133개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모집사용인이 500명 이상인 초대형 대리점도 22곳이나 된다.

보험대리점에 소속된 모집사용인은 10만6천452명으로 최근 3년 동안 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4~9월 법인대리점의 모집실적은 생명보험이 4조4천819억 원, 손해보험이 2조9천986억 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1조3천824억 원이다.

대형 대리점 수는 전체 대리점의 3.6%에 불과하나 수수료 수익은 46.6%를 차지하고 있다.

모집실적도 생보 34.7%, 손보 32.5%로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점하고 있다.

대형 대리점 소속 모집사용인의 월평균 소득도 250만원으로 중소형 대리점(200만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대리점이 인력 및 영업규모 측면에서 급격히 대형화함에 따라 향후 이들에 대해서는 보험회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감독과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법인대리점의 영업행위를 밀착감시하는 모집질서준수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판매조직에 대해서는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또 법인대리점에 대해서는 개인대리점과 차등화된 책임성 확보장치를 마련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