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명의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인사에서 물러난 임원 출신들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수원사업장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사 경영컨설팅단' 발대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컨설팅단은 인사, 재무, 개발, 제조, 혁신 등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 임원 출신이라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컨설팅단은 △경영관리 △경영혁신 △제조생산성 △기술 및 시스템의 4개 분야로 구성되며, 협력사 요청에 따라 현장 중심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와 각 사업부 추천 또는 협력사의 직접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 특히 컨설팅 외에 불편사항과 제안을 청취하고 피드백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전망이다.

올해 활동계획을 보면 현장 방문 외에도 협력사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개최, 원가ㆍ기술ㆍ국산화ㆍ제조혁신ㆍ프로세스 등 5개 분야에 대한 테마성 과제 지도 등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별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종합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 제조 중심에서 경영능력 향상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협력사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에는 적기라고 본다"며 "경영컨설팅단이 구심점이 돼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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