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위원회를 구성해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선임 절차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의 인사권이 지주회사로 일원화되면 계열 은행에 대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앞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지주사 산하 자회사 CEO 선임위원회를 통해 선임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경남, 광주은행 등 계열 은행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은행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폐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행추위가 없어지면 계열 은행 행장 선임 때 은행 사외이사의 참여가 배제된다"며 "그동안 추천위가 없던 7개 계열사도 CEO 선임위를 통해 최고경영자를 선임하게 돼 절차가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종전대로 유지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