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25' 보고서가 도서출판 예문과 한울에서 동시에 같은 이름의 단행본으로 번역 출간됐다.

미국 NIC가 펴내는 글로벌 트렌드(Global Trends) 보고서는 CIA(중앙정보국)와 FBI(연방수사국) 등 정보기관과 토플러협회를 비롯한 최고급 싱크탱크，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의 향후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보고서.

1997년 첫 보고서 '글로벌 트렌드 2010'이 발표된 이래 4년마다 한 번씩 5년 단위의 중장기 전망으로 발표돼 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와 세계 인구동향，국제 정치，에너지 · 식량 · 자원 문제，지역 분쟁，국제 시스템，리더십 등 7개 영역으로 2025년까지의 국제 사회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25년 무렵이면 한반도가 통일돼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북한 단일 국가는 아니더라도 남북연합 형식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한다.

또 네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전 세계가 마주칠 갈등과 과제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세계의 부와 권력의 축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해 중국 · 인도가 급부상한다는 것,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물 · 식량 부족에 따라 최소 20개국 이상에서 기후 실향민이 나온다는 것,에너지 · 자원을 둘러싼 신흥국 간 분쟁 증가와 석유대국 브라질의 부상,비정부기구(NGO)와 종교기관 등 비국가 세력의 발언권이 커진다는 것 등이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이다. 각권 1만1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